2024. 6. 12. 22:12ㆍ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칼로리'에 민감해 지는데요. 우리는 식품의 영양성분표를 보면서 칼로리를 확인하고, 더 낮은 칼로리의 제품을 선택하며, '저칼로리'라는 문구에 매료되어 같은 상품이면 저칼로리를 선택하곤 하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칼로리 계산이 다이어트에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오랜 기간 칼로리를 계산하며 식단을 조절했지만, 뱃살이 기대만큼 줄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칼로리 개념의 정체
물리학에서 칼로리는 1g의 물을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에너지의 양(열량)이라고 하는데요. 이 개념은 인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품의 칼로리를 측정하는 방식에 적용됩니다. 실제로 음식의 칼로리는 해당 영양소를 연소시켜 물의 온도 변화를 측정한 값입니다. 즉, 지방의 칼로리가 높은 이유는 그것이 잘 타기 때문이지, 살이 잘 찌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이러한 단순한 열량 계산 방식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고, 음식물이 몸에 저장되기까지는 수많은 효소와 호르몬이 관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우리가 평상시 알고 있던 9kcal를 덜 먹는다고 뱃살 1g이 빠지는 공식은 기계에나 적용될 수 있는 얘기로 우리 몸에 적용할 수는 없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칼로리 제한의 허구
권위 있는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에 실린 연구는 칼로리 이론을 뒤집는 결과를 보여줬는데요. 비만인 사람 13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칼로리를 제한한 A그룹과 칼로리를 신경 쓰지 않고 먹은 B그룹으로 나누어 체중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두 그룹은 A그룹은 하루 평균 1,576kcal, B그룹은 1,630kcal를 섭취했는데 결과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칼로리를 제한한 A그룹은 평균 1.9kg의 체중 감량을 보였으나, 칼로리를 신경 쓰지 않고 먹은 B그룹은 오히려 5.8kg을 감량했습니다. 이처럼 B그룹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을 늘린 식단 덕분이었다고 하는데요.
현대인이 쉽게 살찌고 병드는 원인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좋은 지방의 부족에 있는데, 우리가 보통 하는 칼로리 계산 습관은 이러한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해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 지방은 9kcal로 측정되는데, 저칼로리 식품들은 주로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고, 지방은 거의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며, 단기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게 됩니다.
칼로리의 유용성
그렇다고 칼로리가 완전히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칼로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공통 단위로, 영양소별 섭취 비율을 계산할 때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300g, 단백질 60g, 지방 40g을 섭취할 때, 무게가 아닌 칼로리로 비율을 계산해야 정확한 비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어트를 한다고 칼로리만 따지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칼로리를 신경 쓰면서도 요요 현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성분표의 칼로리는 무시하고,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은 칼로리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뺄 수 있으니 칼로리만 신경쓰는 다이어트는 이제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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