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2. 23:59ㆍ다이어트
체질이란 무엇인가?
체질은 우리 개개인이 가진 육체의 고유한 성질입니다. 체질에 맞는 약이나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거나 치유하는 체질의학은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이자 한의학의 큰 줄기를 이루며 체계적으로 발전되어온 학문입니다. 요즘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될수록 체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요.
방송이나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유명인들이 등장해 체질에 맞는 식단으로 건강이 좋아졌다며 홍보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체질은 이미 건강 상식의 일부가 되었는데요. 그래서 나는 어떤 체질인지 알고 싶기도 한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8체질을 기본으로 다이어트와 음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각기 다르다는 것은 한의학의 기본 원칙이라고 합니다. 체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약도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되기도 하는데요. 몸에 이롭다고 알려진 음식도 특정인에게는 매우 큰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에 따른 맞춤 처방과 식이가 필요한 것도 각기 다른 체질을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상체질이나 8체질처럼 몇 가지로 분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의 체질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조선시대 왕을 진료하듯 몇 년간 한 사람만 계속 관찰할 수는 없는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경험적 통계를 바탕으로 비슷한 특징끼리 모아 분류한 것이 사상체질과 8체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체질을 측정하는 것은 본인과 가장 비슷한 체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에서 식이 조절이 중요한 만큼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고 좋은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8체질을 통해 체질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식이요법을 제안합니다.
단순하게 몇 가지 특성만을 가지고 본인의 체질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뚱뚱하니까 목체질이라거나, 해산물을 좋아하니 금체질이라고 판단해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체질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한두 번의 경험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하네요. 예를 들어 어릴 때 오징어를 먹고 체한 적이 있다고 해서 오징어가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체질에는 경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성격인지, 어떤 체형인지, 장부 대소 관계, 즉 어느 오장육부가 더 발달했는지 등 체형기상(體型氣像) 용모사기(容貌詞氣)에 따라 나눠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질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질맥진, 체질침, 한약 복용에 따른 반응입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한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이죠.
사상체질과 8체질
8체질은 사람의 체질을 오장육부의 강약배열에 따라 목양(木陽), 목음(木陰), 수양(水陽), 수음(水陰), 토양(土陽), 토음(土陰), 금양(金陽), 금음(金陰)의 8가지로 구분하는 체질의학론입니다. 사상체질은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의 4가지로 구분하고 체질적 특성에 따른 생리, 병리, 진단, 치료와 약물에 대해 소개하고 나아가 정신과 육체의 조화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한의학적 이론 중 하나입니다.
8체질 의학은 유사과학입니다. 사례를 모아 놓았을 뿐, 객관적 데이터를 이용한 검증 과정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금양 체질은 우유를 먹으면 안 된다' 라는 부분에서 정말로 금양 체질이라는 것이 있는지, 그들이 우유를 먹으면 왜 안 되는지 이런 주제에 관해서는 전혀 검증이 된 바 없습니다.
반면, 유당불내증이 아닌데도 우유만 먹으면 이상하게 탈이 나는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하는데요. 알레르기도 아니며, 내과에 가도 이유를 모릅니다. 이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역시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대증적인 결론을 자꾸 사상의학과 연관짓는 셈입니다.
다만, 저게 정말로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아무도 모르는 다른 것이 원인인지 그건 앞으로 밝혀내야 할 과제입니다. 저런 사례가 사상의학이 맞다는 증거는 될 수 없는 반면 체질에 따라 먹으면 해가 되는 음식이 있다는 것 자체는 진실이라는 것인데요. 즉,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의 하나입니다.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이 아닌 셈인거죠.
8체질과 사상체질은 다른 것 같지만 분류 기준은 유사합니다. 물론 모든 것이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일반 사람들이 사상체질에 익숙한 만큼 8체질의 관계에 대해 대략적인 유사성만 언급해보면 체질을 분류하는 기준 중에 하나인 장부 대소 관계에 따라 유사성을 살펴보면 폐의 기운이 강한 금양•금음 체질은 태양인, 비장의 기운이 강한 토양•토음 체질은 소양인, 간의 기운이 강한 목양•목음 체질은 태음인, 신장의 기운이 강한 수양•수음 체질은 소음인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에서 체질을 언급하는 이유는 음식의 선택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중요하기 때문이비다. 자칫 체질을 잘못 판단하여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으로 식이요법을 진행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한의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체질 진단을 받기 어렵다면 사상체질에 맞춰 식이 조절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요. 사상체질마저 모르겠다면 차가운 체질인지 냉한 체질인지만 구분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마저도 힘들다면 골고루 섭취하는게 정답입니다. 한 가지 음식만 먹지 않는다면 최악은 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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